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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인간을 넘어설 수 있을까카테고리 없음 2019. 3. 28. 23:28
SF영화의 교과서로 꼽히는 매트릭스의 한 장면.
매트릭스의 세계관은 AI가 지배하는 세상으로, 인간의 기억은 AI에 의해 삭제되고 인간들은 자신이 살아가는 곳이 현실
인지 아닌지 분간할 수 없는 채로 살아간다.
인간에게 지배당하던 기계들이 인간에게 반기를 들고, 결국 인간들이 역으로 지배당하는 세상
과거 SF영화에서나 자주 쓰이던 진부하면서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설정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전에는 로봇은 인간이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인간에게 이익을 주는 선한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인공지능도 점점 발달하고, 마침내 최초로 인간을 넘어서게 된다.
1997년 뉴욕에서 인간 vs 컴퓨터의 체스 대결이 펼쳐졌다.
IBM에서 제작한 체스용 컴퓨터 딥 블루와 10년간 체스 챔피언으로 군림해온 게리 카스파로프의 대결이었다.
딥 블루는 카스파로프에게 1년 전 패배한 이력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는 시간 제한이 없는 대국이었고, 딥 블루는
그 패배 이후 엄청난 성능향상을 거쳐 디퍼 블루(Deeper Blue)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IBM은 카스파로프에게 시간 제한이 있는 정식 대국으로 재대결을 신청했고, 카스파로프는 이를 승낙했다.
4라운드까지 진행되었을때 각자 1승씩 주고받았고 3번의 무승부를 기록한 상황에서, 마지막 6국이 시작되었다.
지난 5국에서 압도하던 경기를 역전당한 카스파로프는 초조해졌고, 결국 7수만에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디퍼 블루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카스파로프를 압박했고 결국 19수 만에 체크메이트로 승리를 따내게 되었다.
가장 논리적인 기사로 불리었던 카스파로프의 이해할 수 없는 실수로 인해 디퍼 블루는 세계 최초로 시간 제한이 있는
정식 대국에서 카스파로프를 상대로 승리한 컴퓨터가 되었다.
대국 이전 카스파로프의 승리를 점쳤던 전문가들과 대중들은 절대로 실수하지 않으며 12수 앞을 보는 디퍼 블루의
성능에 놀라게 되고, 디퍼 블루를 비롯한 AI 컴퓨터들의 가치가 폭등하기 시작한다.
인간이 지배하던 컴퓨터라는 인식을 깨고, 인간을 앞선 디퍼 블루는 세간의 사람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사실 인간 vs 인공지능의 대결을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건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생각날 것이다.
알파고는 구글이 제작한 딥마인드 AI 바둑 프로그램으로, 중국의 판후이를 5-0으로 꺾고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이에 구글은 10년간 바둑계를 재패했던 이세돌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이세돌은 이를 5분만에 수락하였다고 한다.
Google DeepMind Challenge Match라고 이름지어진 이 대회는, 인간계 최강자에게 도전하는 AI라는 컨셉으로
진행되었다. 알파고가 판후이를 꺾긴 했지만, 이세돌과는 실력차가 많이 난다고 보는 입장이 많았다.
하지만 알파고의 무시무시한 학습속도가 변수였다. 판후이전 이후로 이세돌전까지 알파고는 약 5개월의 학습 시간이
있었고, 휴식 따위는 필요하지 않은 알파고는 이 동안 쉬지 않고 하루에 약 30000개의 대국을 진행하며 학습하였다.
하지만 워낙 경우의 수가 많은 바둑의 변수 때문에, 딥러닝을 도입한 알파고이긴 하나 그래도 인간의 경험과 이른 바
'신의 한수'라고 불리는 창의력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평으로 갈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3국까지의 결과는 알파고의 3연승이었다. 알파고는 그동안 수많은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 기보를 바탕으로
빈틈없는 수를 두었고, 이세돌은 결국 알파고에게 패하고 만다.
알파고는 무리한 수를 두며 침착하게 실수하지 않는 이세돌에게 밀리는 듯 보였으나, 결국 그 수가 변수를 차단하며
승기를 불러오는 수가 되었고, 프로 기사들은 오히려 '알파고는 결과적으로 절대 실수하지 않고, 모든 수가 승리와 연결
되어 있다' 라는 평을 하였다. 그만큼 알파고는 인간의 두뇌로는 거의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두는 것으로 보였고
전세계는 충격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4국에서 알파고는 결국 이세돌에게 패하고 만다. 이세돌의 신의 한수라고 불리는 78수에서 알파고는 갑자기
평정심을 잃고, 무리한 수를 계속해서 두다가 결국 기권패하게 된다.
훗날 구글은 이를 이세돌의 수가 알파고가 학습하지 못했던 수로, 알파고가 버그를 일으킨 것으로 보았다.
그만큼 학습한 내용 의외에는 약점을 보이는 인공지능의 약점이 드러난 것이다.
이 대국 이후 절대 실수하지 않는 존재인 줄 알았던 알파고도 결국은 실수를 하는 존재였다는 게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5국에서 이세돌은 다시 알파고에 무너지며 결과는 알파고의 4:1 승으로 끝나고 만다.
세간의 평가는 이세돌도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수로 알파고를 압박했으나 알파고는 몇십 수 앞을 내다보며
이세돌을 대국 내내 압박하였다. 이로써 바둑에서는 최고라는 상징성을 지니던 이세돌을 알파고가 꺾으며
AI가 얼마나 성장하였는지 보여주게 되었다.
2018년 3월, 구글의 12명의 직원이 사표를 던졌다. 구글의 '프로젝트 메이븐'에 반대 사표를 던진 것이다.
프로젝트 메이븐은 AI를 이용하여 무인 항공기의 식별 능력을 높이는 내용의 프로젝트이다.
그들은 구글이 군사 작업에 뛰어들어서는 안되며 'Don't be evil' 이라는 구글의 모토를 유지하길 원했다.
(실제로 구글 CEO는 2016년 군사 작업에 AI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표현한 적이 있다.)
이어서 약 3000명의 구글 직원들이 사업 참여를 재고하라는 항의 서한을 보냈고, 구글은 구글이 참여한 것은
비공격 부분이라고 주장하며 대테러, 대게릴라전에 주로 사용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론에서는 세계 최고로 불리는 구글의 인공지능이 군사 작업에 투입된 것 자체를 불안하게 여겼고,
AI를 군사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불안감을 표시했다.
결국 구글은 내부적인 마찰로 인해 2018년 7월 프로젝트 메이븐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2019년 3월 이후로는 메이븐에 AI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늘날 인공지능은 여러 부분에서 발달해 왔고 이제는 인간의 삶에서 빠지기 힘든 존재가 되었다.
그만큼 AI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냐는 물음이 나오고 있고, 언젠가는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게 될거라는
불안감도 조성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2019년 2월 최근 IBM의 토론 AI와 인간의 대결에서 AI가 패하는 등, 아직까지는 약점도 많이 보이고 있다.
(http://www.zdnet.co.kr/view/?no=20190212215902)
하지만 과거 SF영화에서 보던 로봇들이 마냥 이제는 비현실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만큼 인공지능은 무시무시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 인간을 넘어설 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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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재미로 쓴 글이고, 이것저것 조사한 부분에서 허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공부하다 순전히 호기심에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을 조사해 보게 되었고,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